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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컨콜 종합] 펄어비스, 시장 다변화 통했다…북미·PC 성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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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망치 웃돈 깜짝 실적 ‘눈길’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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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대표 정경인)의 시장 다변화 노력이 통했다. 한국 및 아시아에서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다소 부진해지자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PC 및 콘솔 매출이 올랐다. 인건비, 지급수수료 등 비용 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흥행 신작이 없어도 실적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펄어비스는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317억원, 영업이익 506억원, 당기순이익 2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8.4%, 1.1%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크게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4% 줄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9.4% 증가했다.

주목할 부분은 펄어비스의 실적이 당초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점이다. 펄어비스는 2분기에 특별한 흥행 신작을 내놓지 못했고 ‘검은사막 모바일’의 국내 앱마켓 매출 순위도 하락세를 보여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00억원대 중후반, 400억원 전후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실적발표 이후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2분기 실적 방어에는 모바일과 PC, 콘솔 등 플랫폼을 특정하지 않고 함께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검은사막 모바일’ 매출은 전분기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PC와 콘솔 부문 매출이 증가하며 부족분을 메웠다. 검은사막 PC와 콘솔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각각 25.3%, 11.5% 증가했다. 이브온라인도 전분기 대비 31.9% 늘었다.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도 한 몫을 했다. 한국과 아시아 시장 매출이 줄어든 자리를 북미와 유럽지역 매출이 채웠다. 글로벌 PC 플랫폼 ‘스팀’을 통한 서비스도 주효했다. ‘검은사막’ PC의 스팀 매출 비중은 15%로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3월 진행한 프로모션으로 신규 이용자가 10배 이상 늘었다.

펄어비스는 3분기에도 PC와 콘솔을 중심으로 견고한 실적 흐름을 유지할 계획이다. 2분기 시작한 ‘검은사막’ PC 일본 자체 서비스가 출시 5년만에 최대 동시접속자를 기록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고 중국 ‘이브온라인’도 매월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용자 성장세가 좋은 스팀을 통한 확장 방안도 모색한다.

중국 넷이즈가 펄어비스 자회사 CCP게임즈와 공동개발한 SF 소재 전략 모바일게임 ‘이브 에코스’도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13일 오후 5시부터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이 게임은 마니아층을 보유한 이브온라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주목된다. 출시 전 사전예약에는 50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핵심 차기작 ‘붉은사막’의 출시가 내년 하반기라는 점은 약점이다. 새롭게 매출을 견인할 신작의 존재가 1년 가량 공백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다만 펄어비스는 기대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통해 우려감을 일정 수준 해소했다는 평가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펄어비스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이용자소통을 지속해가며 매출 안정화와 수익성을 동시에 꾀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IP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하며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에 전념하겠다”라고 밝혔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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