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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컨콜 종합] 엔씨소프트, 숨돌린 2분기…하반기 질주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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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M’ 매출 상승…하반기 ‘리니지2M’ 대만·‘블소2’ 정식 출시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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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예상보다 낮은 2분기 성적표를 제출했다. 예고된 숨돌림이지만 시장 전망치보다 다소 못 미쳤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3분기부터 다시 질주가 시작될 것임을 강조했다. ‘리니지M’이 3주년 업데이트 효과로 큰 폭의 매출 증가를 이뤄내고 있고 ‘리니지2M’도 3분기 공성전, 4분기 1주년 대규모 업데이트로 반등을 노리는 상황이다. 여기에 ‘리니지2M’의 대만 출시, 신작 ‘블레이드&소울2’의 출격까지 예고해 실적개선을 기대하게 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5386억원, 영업이익 2090억원, 당기순이익 15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31%, 61%, 36% 상승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26%, 13%, 19% 감소한 결과다. 당초 에프엔가이드 기준 전망치는 매출 6278억원, 영업이익 2390억원 수준이었다.

2분기 부진의 이유는 1분기 호실적을 이끈 리니지 모바일 형제의 매출 감소다. 지난 1분기 2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리니지M’은 1598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리니지2M’의 매출은 1분기 3411억원에서 2분기 1972억원으로 급감했다. 6월 말, 7월 초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프로모션 축소 등을 예고해 매출 감소가 예측됐던 부분이지만 하락 폭이 두드러지게 컸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확실한 실적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리니지2M’이 3주년 업데이트에 힘입어 매출과 이용자 지표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날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외부에서 예측한 것 이상으로 크게 상승했다”라고 자신할 정도였다. 최근 7월 ‘리니지M’ 매출이 1분기 월평균 매출보다 30%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 이를 상회한다는 의미다.

여기에 ‘리니지2M’도 3분기 공성전과 4분기 1주년 업데이트로 반등을 모색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경우 2분기에 의도적으로 프로모션 등을 줄였다. 6월 말 업데이트에 집중하려 했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반응을 이끌지 못하면서 반등기회를 찾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 보는 것과는 별개로 2분기 ‘리니지2M’의 매출 하락폭은 ‘리니지M’ 초기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윤 CFO는 “‘리니지2M’이 1분기까지 리니지M 대비 상당히 높은 실적을 기록했기에 이와 비교해 크게 감소해 보이는 것이지 내부적으로 보면 리니지M 초기 감소폭과 비슷하다”라며 “공성전과 4분기 1주년 업데이트를 준비 중인데 현재 매출 추세를 안정화시키면서 4분기 다시 한번 반등을 노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리니지2M’과 ‘리니지M’의 매출 반등 외에 해외 진출과 신작 출시도 실적개선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하반기 ‘리니지2M’의 대만 지역 출시를 앞뒀다. 엔씨소프트의 자체 서비스로 매출과 영업이익 기여도 긍정적이다.

차기작 ‘블레이드&소울2’도 하반기에 내놓는다. 현재 세부 일정을 전략적으로 조율 중이지만 조만간 공식 행사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기존 리니지 시리즈와 달리 보다 젊고 트렌디한 20~30대 이용자층을 타깃했다. 모든 지형을 자유롭게 탐험하고 이동할 수 있고 원작의 액션 스타일을 모바일에 맞게 구현했다.

콘솔 및 PC 게임 ‘프로젝트 TL’도 조만간 대규모 사내 테스트를 실시한다. 내년 PC 버전으로 우선 출시한다. 콘솔 버전은 이후 선보인다. 엔씨웨스트에서는 북미 및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음악게임 ‘퓨저’를 준비 중이다.

윤 CFO는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PC, 콘솔, 모바일 프로젝트가 있고 여러 파이프라인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라며 “또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에서 투자기회나 M&A 기회도 모색한다”라고 강조했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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