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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SK 바이오사이언스, 美노바백스 백신 생산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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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바백스사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 백신의 글로벌 생산과 국내 공급 협력에 국내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합류하는 내용의 협력의향서(LOI·Letter Of Intent)를 체결했다고 보건복지부가 13일 밝혔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사와 지난 7월 국내 백신 공급 확보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데 이어 두 번째 협력이다.

복지부는 이날 오후 9시 경기 성남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에서 노바백스사, SK바이오사이언스와 이런 내용의 LOI를 맺었다. 전 세계적으로 160여 개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시도되고 있는데, 백신은 크게 바이러스 전달체, 합성 항원, 핵산, 불활화(不活化) 등 네 가지 유형이다.

이 가운데 노바백스사가 개발중인 백신은 항원 단백질 일부를 면역증강제와 섞어 투여함으로써 바이러스 중화항체 반응을 유도하는 합성 항원 방식이다. 신속한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비용 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10월 임상 3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어 합성합원 방식의 백신 중에서는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은 항원 유전자 일부를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 약독화된 백시니아바이러스, 및 수포성구내염바이러스(VSV) 등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에 삽입해 접종하는 것으로 앞서 국내 백신 공급 확보 LOI를 체결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사의 백신이 이 방식이다. 복지부는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에 대해 “효능 우수하나 대량화 공정 수립 난이도가 높다”고 했다.

불활화(不活化·바이러스가 감염 전파 능력을 잃는 것) 백신은 중화항체 유도 효능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다만 고위험 바이러스를 직접 가공해야 하므로 별도의 생물안전시설에서 생산해야 한다. 따라서 대량생산에 한계가 있다.

핵산 백신은 불활화 백신과 견주어 면역 효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개발 난이도가 낮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고 빠른 시간 안에 대량 생산과 활용이 가능하다.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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