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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 하락에 이해찬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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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에선 "부동산 때문만이 아니다"란 쓴소리도 나와

조선일보

이해찬 민주당 대표./조선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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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로 나타나는 등 여권 내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공개적으로 “단순히 부동산 때문이 아니다”란 쓴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4일 비공개 당 회의에서 “지지율 문제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허윤정 대변인이 취재진에게 전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높은 지지를 주는 만큼 그에 맞는 책임을 요구하는 것이고 그에 맞는 관심을 받는 것”이라며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엄정하게 대응하고 챙겨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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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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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민주당이 통합당에 지지율 역전을 허용했다”며 “한 순간의 지지율에 일희일비 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지만, 그래도 우리는 이 경고장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앞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미래통합당에 역전됐다는 결과가 나온 가운데, 이날은 갤럽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39%로 이 정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노 의원은 “지지율 하락의 중심에 부동산 정책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단순히 부동산의 문제만은 아니다”고 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은 그간 국민들이 민주당에 대해 쌓아온 실망과 불만의 마지막 끓는점을 넘기는 1도의 역할을 했다”고 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공정과 정의’라는 본래의 가치를 잃고, 야당의 ‘내로남불’ 프레임에 갇힌 것”이라면서 “민주당을 기대하고 지지하던 청년과 여성들이 상처를 입고 돌아설 때, 그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였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약자에게는 더없이 따뜻한 봄바람이 되어야 하고, 내부 성추문과 비위에 대해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차가운 서릿발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춘풍추상 민주당’으로 거듭나는 길, 그것이 민주당이 갈 길”이라고 했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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