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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서울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총13명... 검사 대상자 1,89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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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교회 폐쇄
'8월 7일~13일 교회 방문자 검사' 안전 문자 발송
한국일보

지난 3월 서울 성북구 장위2동에 있는 사랑제일교회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연합예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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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4일 0시 기준 총 13명 발생했다. 교회를 통한 집단 감염이 이뤄지면서 교인을 통한 2차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사랑제일교회 교인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하루 뒤인 13일 11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11명)을 비롯해 다른 시ㆍ도(2명) 확진자를 포함한 수치다.

시와 질병관리본부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첫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확진자 상당수의 동선이 지난 9일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역학 조사 과정에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당일 예배나 이 교회 일부 교인들이 참여한 집회를 통해 연쇄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주의 깊게 들여다 보고 있다.

박유미 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시청사에서 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봤더니 예배 시 1m 간격 유지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교인도 있었다"며 "밖에서도 이뤄지던 행사가 비가 와 실내에서 이뤄져 많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확진자 접촉자 53명 중 12명은 양상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거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박 방역통제관은 "대형교회 특성상 고령자도 많고, 신도들이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어 전파 우려가 높다"며 "현재 검사 대상자가 1,897명으로 파악돼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지 못할 경우 지역감염 확산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오지 시와 구는 지난 13일 교회를 폐쇄했다.

더불어 '8월 7일~13일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교인 및 방문자 전원에 대해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아 주세요'란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해 주의를 당부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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