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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분쟁지역 남중국해서 美·中 폭격기 잇따라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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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아름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 잇따라 폭격기를 배치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13일(현지시간) 미 공군 보도자료를 인용해 ‘B-2A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B-2A 폭격기) 3대가 인도양 디에고가르시아 미군 기지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미 공군이 인도양에 B-2A 폭격기를 배치한 것은 남중국해 갈등이 고조됐던 2016년 이후 처음이다.

SCMP는 B-2A 폭격기들이 호주 북부 상공을 가로질러 디에고가르시아 기지에 도착했으며, 비행 도중 수차례 공중급유를 받았다고 미국 정보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디에고가르시아섬은 모리셔스에서 남쪽으로 1200㎞가량 떨어진 곳에 있으며, 영국령 차고스 제도의 일부분이다.

영국은 차고스 제도의 가장 큰 섬인 디에고 가르시아를 미국에 임대했고, 미국은 이를 군사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디에고가르시아 미군 기지는 동아프리카, 중동, 남동아시아, 남중국해 등을 타격가능한 거리에 위치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미국이 B-2A 폭격기 3대를 디에고가르시아 기지에 배치한 것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적 힘을 과시하려는 분명한 신호라고 해석했다.

특히 미군의 이번 폭격기 기지 배치는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남중국해와 대만 부근 해역 등에서 미·중 갈등을 겨냥한 군사훈련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인민해방군은 최근 대만에서 북쪽으로 550㎞가량 떨어진 저우산(舟山) 군도에서 이틀간 실탄 사격 훈련을 했다. 남중국해 지역에서도 방공 실탄 훈련을 했다.

중국군도 남중국해 섬에 폭격기를 전격 배치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언론을 인용, 중국군이 최근 남중국해 섬인 우디섬(중국명 융싱다오<永興島>, 베트남명 푸럼)에 최신예 폭격기 ‘훙(轟·H)-6J’를 처음으로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리지에 군사전문가는 “중국군은 대함 미사일 등 뛰어난 해상 전투능력을 갖춘 H-6J를 배치함으로써 최근 남중국해에서 미군 항공모함 등의 도발을 저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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