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0 (금)

하늘로 떠난 막내딸 그리며 장학재단 세운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올 초 세상 떠난 막내딸 이름 딴 허지영장학재단에 GS 주식 6만주 증여
한국일보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허동수(77) GS칼텍스 회장이 올해 초 세상을 떠난 딸의 이름을 딴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14일 GS그룹 공시에 따르면 허동수 회장은 '재단법인 허지영장학재단'에 13일자로 GS 주식 6만주를 증여했다. 재단 대표는 허동수 회장이다.

허지영씨는 허 회장의 막내딸로 지병을 앓다가 올해 초 마흔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이 사실은 지난달 GS 주식 상황 변경 공시를 통해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당시 허 회장은 딸이 보유했던 GS 주식 5만8,910주를 상속했다고 공시했는데, 이번에 이보다 많은 6만주를 재단에 증여했다.

허지영장학재단은 GS그룹의 '특별관계'로 추가됐다. GS 측은 주식상황 변동 사유를 '재단법인 설립'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식 증여로 허동수 회장의 GS그룹 지분율은 1.81%에서 1.75%로 낮아졌고 허지영 장학재단은 0.06%를 새롭게 확보했다.

고인이 된 허씨는 허 회장의 2남1녀 중 막내딸로 큰오빠인 허세홍(51) GS칼텍스 대표이사와 둘째 오빠인 허자홍(48) 에이치플러스에코 대표이사와 달리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지낸 허동수 회장은 2015년 주식과 현금 등 30억원을 기탁해 사회복지법인 동행복지재단을 설립했는데, 당시 이 사실도 공시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평소 노블레스 오블리주 철학이 투철한 허 회장이 일찍 세상을 떠난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으로 재단을 설립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