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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美 "러시아 백신, 원숭이에게도 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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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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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미국에 코로나19 백신 개발 협력을 제안했지만 미국이 거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미국의 백신개발 프로그램 '초고속작전(OWS)'에 "전례없는 수준의 협력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국 보건당국 관계자는 "러시아 백신은 사람은 물론 원숭이에게도 사용할 일은 절대 없다"며 러시아의 협력 제안에 반감을 드러냈다.

CNN은 미국 측이 러시아 백신에 대해 '반밖에 구워지지 않은 것(half baked)'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에 대한 불신감이 기저에 깔려있는 미국은 백신과 진단검사, 치료 등에서 러시아 기술을 채용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미 정부와 달리 미국의 일부 제약회사들은 러시아 백신에 관심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 11일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신의 딸도 백신을 접종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백신은 임상3상을 하지 않았고, 초기 데이터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러시아 보건부는 "일부 외국 친구들이 러시아 제품의 우위에 경쟁심을 느끼고, 완전히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러시아 백신은 일정한 임상 지식과 자료를 확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코로나19 #코로나백신 #러시아백신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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