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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양추리] 광복절, 독립운동의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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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일제 강점기 35년(1910∼1945) 동안 많은 이들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비록 역사에 이름 한 줄 남기지 못한다고 해도 누군가는 폭탄을 들었고, 우리말을 지켰고,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를 외쳤다. 어느 것도 기약할 수 없는 절망의 시대에 희망 하나를 품고 꿋꿋이 독립운동을 펼친 수많은 얼굴이 있다. 8·15 광복 75주년, 그 의미를 되새겨 볼 작품들을 한데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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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살’(2015)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 ‘도둑들’을 연이어 성공시킨 최동훈 감독과 배우 전지현 하정우 이정재 조진웅 최덕문 박병은 등이 의기투합해 상업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조승우가 의열단장 약산 김원봉 역으로 특별 출연해 존재감을 뽐냈다. 전지현은 1인 2역을 맡아 차지게 소화했으며, “알려 줘야지 우리는 끝까지 싸우고 있다고”라는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다.

줄거리: 1933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본 측에 노출되지 않은 한국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전지현),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조진웅), 폭탄 전문가 황덕삼(최덕문)을 암살 작전에 투입한다. 세 사람은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박병은)와 친일파 강인국(이경영)을 처단하기 위해 뭉친다. 김구(김홍파)의 신임을 받는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이정재)은 이들을 찾아 나서기 시작하고, 거액의 의뢰를 받은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하정우)도 암살단의 뒤를 쫓는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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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정’(2016)

‘장화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 송강호 공유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허성태 김동영 등이 출연했다. 이병헌이 약산 김원봉 역으로 특별출연, 조승우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초반 등장해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는 박희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누가 적이고 동지인지 알 수 없는 혼란스러운 상황에도, 함께했던 동지가 목숨을 잃어도, “실패해도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줄거리: 1920년대 일제 강점기,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 이정출(송강호)은 무장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의 뒤를 캐라는 특명으로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공유)에게 접근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정체와 의도를 알면서도 속내를 감춘 채 가까워진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가 쌍방 간에 새어나가고 누가 밀정인지 알 수 없는 상황. 의열단은 일제의 주요 시설을 파괴할 폭탄을 경성으로 들여오기 위해, 일본 경찰은 그들을 쫓아 상해에 모인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서로를 이용하려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이 펼쳐지고 폭탄을 실은 열차는 국경을 넘어 경성으로 향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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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주’(2016)

‘사도’ 이준익 감독이 배우 강하늘 박정민과 손잡고 만들어낸 영화. 북간도에서 조선으로, 다시 일본으로 청년 윤동주와 송몽규의 궤적을 함께한 ‘동주’는 절망의 순간에도 시를 쓰며 비극을 아파했던 동주와 독립운동에 매진한 송몽규의 모습을 흑백화면으로 담담히 그려낸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도 없길” 바랐으나 죽어서야 시인이 된 윤동주와 결과물이 없다는 이유로 잊혀진 독립운동가 송몽규. 미완의 청춘이 울림을 전한다.

줄거리: 일제 강점기 한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갑내기 사촌지간 동주(강하늘)와 몽규(박정민). 시인을 꿈꾸는 청년 동주에게 신념을 위해 거침없이 행동하는 청년 몽규는 가까운 벗이면서도, 넘기 힘든 산처럼 느껴진다. 일본으로 건너간 뒤 몽규는 더욱 독립운동에 매진하게 되고, 절망적인 순간에도 시를 쓰며 시대의 비극을 아파하던 동주의 갈등은 깊어진다.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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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모이’(2019)

‘택시 운전사’를 쓴 엄유나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배우 유해진 윤계상 김홍파 우현 김태훈 김선영 민진웅 등의 열연과 함께 우리가 잘 몰랐던 실화를 바탕으로 감동을 전한다. 우리말이 금지된 시대 말과 마음을 모아 우리말을 지켜낸 사람들을 통해 독립운동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줄거리: 1940년대 우리말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경성. 극장에서 해고된 후 아들 학비 때문에 가방을 훔치다 실패한 판수(유해진). 하필 면접 보러 간 조선어학회 대표가 가방 주인 정환(윤계상)이다. 판수를 반기는 회원들에 밀려 정환은 읽고 쓰기를 떼는 조건으로 그를 받아들인다. 판수는 난생처음 글을 읽으며 우리말의 소중함에 눈뜨고, 정환은 전국의 말을 모으는 ‘말모이’에 힘을 보태는 판수를 통해 ‘우리’의 소중함에 눈뜬다. 일제의 감시를 피해 ‘말모이’를 끝낼 수 있을까.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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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거:유관순 이야기’(2019)

조민호 감독과 배우 고아성 김새벽 김예은 정하담 등이 의기투합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하지만 잘 몰랐던 독립운동의 또 다른 얼굴들이 먹먹함을 선사한다. 서대문 감옥 8호실을 빙글빙글 돌아야만 했던 유관순과 여성 독립운동가들. 잊어서는 안 되는 역사와 사람들을 흑백과 컬러로 생생하게 그려냈다.

줄거리: 1919년 3월 1일 서울 종로에서 시작된 만세운동 이후, 고향 충청남도 병천에서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고아성)은 서대문 감옥에 갇힌다. 유관순을 비롯해 수원에서 30여 명의 기생을 데리고 시위를 주도했던 기생 김향화(김새벽), 다방 직원이었던 이옥이(정하담), 유관순의 이화학당 선배 권애라(김예은), 시장통에서 장사하다 아들을 잃고 만세운동을 시작한 만석모(김남진), 아이를 가진 수감인으로 갖은 고생 속에서도 아이를 키워낸 임명애(김지성) 등 서대문 감옥 8호실에 갇힌 사람들의 1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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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오동 전투’(2019)

‘용의자’의 원신연 감독과 배우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서정식 박희순 등이 활약한 작품이다. 역사책에서만 보던 봉오동 전투가 스크린에 생생하게 살아나 마음을 울렁이게 한다. 어제 농사짓던 인물이 오늘은 독립군이 되어 싸운, 역사책에 다 기록되지 못한 많은 독립운동가의 죽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줄거리: 1919년 3.1운동 이후 봉오동 일대에서 독립군의 무장항쟁이 활발해진다. 일본은 신식 무기로 무장한 월강추격대를 필두로 독립군 토벌 작전을 시작하고, 독립군은 불리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봉오동 지형을 활용하기로 한다. 항일대도를 휘두르는 비범한 칼솜씨의 해철(유해진), 발 빠른 독립군 분대장 장하(류준열), 해철의 오른팔이자 날쌘 저격수 병구(조우진)는 빗발치는 총탄과 포위망을 뚫고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군을 유인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35분.

skyb1842@mk.co.kr

#‘양추리’는 양소영 추천 리스트의 줄임말입니다. 영화 드라마 예능 가리지 않고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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