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그동안 코로나19 방역에 비교적 성공적이었지만 상황은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다. 1차 유행 때 우리와 비슷한 환자 수를 기록했던 일본은 최근엔 하루 1000명이 넘는 환자가 생기는 등 2차 대유행을 겪는 중이다. 변종 코로나가 출현했다는 설이 유력한 가운데 도쿄 중심으로 나타나던 새로운 코로나가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도 지금 단계에서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2차 대유행으로 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오늘은 매우 중요한 날이다. 75주년 광복절인 오늘 보수와 진보 여러 단체들이 서울 도심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시내 집회를 예고한 단체가 26곳, 신고 참가 인원은 22만명에 이른다. 서울시가 집회금지명령을 내렸음에도 일부 단체는 강행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방에서 버스를 대절해 올라오는 사람도 많아 자칫 집회를 통한 전국 전파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다. 집회로 집단감염이 발생한다면 그 정치적 부담이 집회 효과를 훨씬 능가할 것이다. 부득이하게 행사를 하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는 지켜야 한다. 절제 있는 시민의식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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