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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양평 마을잔치, 주민 31명 무더기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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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최소 100명·서울 58명 하루 최다 감염, 교회發도 95명… 오늘 중대본 긴급회의

광복절 연휴(15~17일)를 앞두고 수도권 교회와 학교를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이틀 연속 100명 이상 늘어나면서 방역 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13일 하루 10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14일 서울과 경기에서만 최소 15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14일 하루 동안 서울과 경기는 각각 최소 58명과 100명이 확진돼, 올 1월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이후 하루 최다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기 양평에서는 마을잔치에 참석했던 주민 31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전국적으로 지난 2주간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의 비율은 직전 2주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 13%를 넘어섰다. 이날 교회발 확진자가 95명에 달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 회의를 소집, 현재 1단계인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상향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16일 0시부터 서울, 경기 지역에 대해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1일 첫 환자가 나온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찬송가를 부른 성가대원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돼 나흘간 확진자가 91명이 됐다.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강화되면 종교행사 등 50명 이상의 실내 모임이 금지되고 스포츠행사가 무관중 경기로 전환된다.

정부 차원의 거리 두기 강화 조치에 앞서 서울시와 경기도는 15일부터 2주간 관내 교회 등 모든 종교시설에 정규 예배·미사·법회를 제외한 소모임, 식사 등을 금지하는 집합제한 명령을 내렸다. 경기 용인시의 죽전고·대지고에서 나흘간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서울 강남구 현대고 3학년 학생이 양성 판정이 나오는 등 개학을 앞둔 상황에서 학생 감염도 늘고 있다.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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