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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적자만 4000억 이상 "…위기의 LCC, 하반기도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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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2분기 적자폭 확대…작년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

국내선 노선 확장에도 '역부족'…하반기 구조재편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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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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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으로 상반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출혈이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들어 국내선 노선 확장에 나섰지만 국제선 감소 여파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문제는 하반기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여객수요 회복은 앞으로도 요원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동성 위기가 더욱 심각해져 향후 업계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 LCC 4곳의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규모는 4023억원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이 151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진에어(909억원), 에어부산(899억원), 티웨이항공(704억원) 등 순이었다. 비상장사로 공시 의무가 없는 에어부산, 플라이강원, 이스타항공 등도 적자폭이 확대됐을 것으로 예측된다.

◇全 LCC 2분기 적자폭 확대…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특히 2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국제선 여객 수요 감소 여파가 본격 반영됐다. 제주항공이 847억원, 진에어 596억원, 에어부산 514억원, 티웨이항공 485억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합산 적자 규모는 2442억원으로 1분기(1578억원)보다 적자폭이 늘어났다.

이로써 국내 LCC들은 지난해 2분기 잇달아 적자전환한 이후 5분기 연속 '적자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시에는 공급과잉으로 인한 경쟁심화, 여행수요 증가세 등 업황부진과 환율 등 거시경제 변수 등이 두루 영향을 미치며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3분기부터는 일본 불매운동 여파가 본격 반영됐고, 올해 들어선 코로나19 직격탄으로 국제선이 '셧다운(운항중단)'되는 등 업황이 부진했다.

다만, 2분기부터 LCC들은 해외여행이 막힌 상황에서 수도권과 양양, 여수, 울산 등 지방공항을 잇는 국내선을 잇달아 취항하며 국내선 노선 확장에 집중했다. 하지만 국내선 특성상 기본운임이 낮고 공급이 몰리며 '출혈경쟁'이 심해져 수익성을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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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천국제공항의 하루 평균 이용객이 7,000명대로 줄었다.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7월16일까지 인천공항 이용객은 1,08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867만명)과 비교하면 약 4분의1 수준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올해 17년 만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공사는 지난해 8,660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이 올해 3,244억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탑승 카운터가 한산하다. 2020.7.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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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심리장벽 높아져" 하반기 전망도 '암울'

하반기 전망은 더욱 어둡다. 업계에선 최대 성수기인 3분기에도 수요 회복은 요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7월에도 국제선 여객수는 13만9236명에 그치며 여객 수요가 97.4% 급감했다. 여전히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2차 대유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은 이제 피크를 지났고 하나둘 출입국 규제를 완화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지만, 해외여행에 대한 심리적 장벽은 너무 높아져 버렸다"며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재무 악화가 누적된 탓에 섣불리 국제선 영업을 재개할 체력 역시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에 제주항공, 진에어 등 일부 LCC들은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사실상 자금조달 마지막 카드인 유상증자 등 자구노력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여전히 시장의 기대가 낮아 유상증자의 흥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앞서 티웨이항공 역시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최대주주 청약율 저조로 이를 취소한 바 있다.

일각에선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연내 LCC 업계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미 임직원들의 유·무급휴직과 임금반납 역시 6개월 가량 지났고, 정부의 추가 지원이 언제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매월 나가는 인건비와 리스료 등 고정비 부담으로 재무적 체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LCC 관계자는 "현재도 휴직 등 인건비를 최대한 줄여가며 버티고 있지만, 매월 나가는 고정비만 수백억원"이라며 "정부의 신속한 지원이 없으면 4분기쯤엔 실제 못 버티는 항공사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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