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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틱톡 압박 높이는 트럼프…"90일안에 미국 내 자산 매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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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90일로 매각 기한 연장

매각 협상 여유 주는 동시에 매각 기정사실화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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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틱톡 운영사에 미국 내 자산을 90일 내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틱톡을 미국 기업에 넘기기기 위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에게 틱톡의 미국 내 사업체 관련 자산을 90일 안에 모두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바이트댄스가 미국 안보를 해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사안을 철저히 조사했다"며 "미국 이용자의 개인정보 악용을 막기 위해 만장일치로 이번 조치를 대통령에게 권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FIUS는 CFIUS는 외국 기업이 미국에 투자할 때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재무부 산하기구다.


이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틱톡과 합병된 미국의 비디오소셜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뮤지컬.리'를 비롯해 미국내 영업에 필요한 자산을 모두 팔아야 한다. 또한 이번 명령에는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통해 미국에서 수집한 모든 정보의 사본을 파기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미국 국민들의 개인정보가 바이트댄스를 통해 중국 정부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를 두고 틱톡의 매각을 더욱 압박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일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당시 매각 기한은 45일이었지만 이번 명령으로 90일까지 늘린 것이다. 바이트댄스의 매각 협상을 마무리하도록 여유를 주는 동시에 더욱 압박을 강화한 셈이다. 현재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바이트댄스와 틱톡 인수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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