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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2020 미국 대선

트럼프와 바이든, ‘컨벤션 효과’ 노린 전당대회 대결서 누가 웃을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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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17일(현지시간)부터 20까지 열린다. 공화당도 그 뒤를 이어 24일부터 27일까지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민주·공화 양당은 전당대회 전후에 후보자의 지지율이 5%가량 올라가는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양당은 모두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대부분의 행사를 화상으로 진행한다.

◆ 민주·공화 전당대회

민주당은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위스콘신센터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로 선출한다. 바이든과 해리스는 전당대회장에 가지 않고, 화상으로 연설한다. 민주당은 18일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를 공식 선출한 뒤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19일에, 바이든 대통령 후보가 20일에 수락 연설을 한다. 미셸 오바마 전 퍼스트레이디는 17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18일, 지난 대선 민주당 주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19일에 무대에 오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기간 내내 경합 주들을 집중적으로 방문해 유세를 강행하는 맞불 작전을 동원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에 미네소타주 맨케이토와 위스콘신주 오시코시, 18일에 애리조나주 유마를 방문한다. 바이든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 오는 20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올드 포지에서 연설한다.

공화당은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연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회가 열리는 24∼27일까지 매일같이 출격할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전통적으로 대통령 후보는 전당대회 마지막 날이나 그 전날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무시하고, 전당대회 주요 행사에 직접 나타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백악관에서 수락 연설을 한다. 미국에서는 대통령과 대통령 후보를 분리해 백악관을 정치 행사에 이용하지 않는 것이 관례로 정착돼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무시하고, 백악관 잔디 광장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한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26일 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역사 성지인 맥헨리 요새에서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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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베드민스터=AP연합뉴스


◆ 트럼프, 졸린 바이든은 김정은 상대 못 해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조 바이든을 ‘졸린(sleepy) 조’, ‘느린(slow) 조’라고 조롱하면서 그런 바이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상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 클럽에서 뉴욕시 경찰 자선협회 회원 초청 연설을 하면서 ‘졸린 조’와 ‘느린 조’ 중 어떤 별명이 더 좋으냐고 청중에게 물었다. 그는 ‘졸린 조’에 대한 환호성이 더 크게 나오자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면서 “한 가지만 말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김정은,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느리고 졸린 사람들이 그들과 상대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기억하라”라며 “모든 사람이 트럼프가 첫 주에 북한과 전쟁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전쟁이 어디에서 일어났느냐”고 반문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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