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은 16일 “미래통합당은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당 인사들부터 즉각 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통합당 전·현직 의원들이 기어코 극우 집회에 참석했다고 한다”며 “전 국민이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경각심을 세울 때, 기어코 태극기 부대의 눈도장을 찍으러 간 것”이라고 했다.

소 의원은 “극우 집회 핵심 주최자인 전광훈씨는 ‘자가격리 지침을 받았지만 집회에 나왔다’는 말을 뻔뻔하게 내뱉었다”며 “이쯤 되면 제2의 신천지라는 말이 틀림없는데, 통합당 인사들이 그런 집회를 찾아간 것”이라고 했다. 소 의원은 이어 “정녕 국민 안전을 우선으로 여긴다면, 이 집회에 참석한 당 인사들부터 즉각 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민주당 송갑석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국가 방역시스템에 혼란을 가중시키는 보수단체의 교란 행위가 도를 넘고 있지만, 통합당이 주요 지지기반의 일탈 행위에 무대응·무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보수단체의 불법집회에 대한 통합당 입장은 무엇이냐”고 했다.

송 대변인은 “통합당의 무대응·무입장은 보수단체에 대한 무언의 지지로밖에 볼 수 없다"며 "오히려 통합당 홍문표 의원은 이날 집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고 했다.

[박상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