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쩡 위친(Zeng Yuqun) CATL 회장은 최근 중국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배터리셀을 전기차 프레임에 통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2030년 이전에 이 기술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쩡 위친 CATL 회장 |
현재 전기차에는 '배터리팩'이 탑재되고 있다. 배터리 단품인 '셀'을 적게는 12개, 많게는 48개까지 모아 '모듈'을 만들고, 이런 모듈을 여러 개 합쳐 '팩'을 만든다. 외부 충격과 열, 진동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하고 효율적인 배터리 관리를 위해 '모듈'과 '팩' 제조 공정을 거치는데, CATL은 이런 중간 단계 없이 전기차에 곧바로 배터리셀을 채워 넣겠다는 것이다.
전기차 배터리 구성도<자료: 삼성SD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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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과 팩 제조에 필요한 알루미늄 케이스 등을 없애 부피와 무게를 줄이고 그 공간에 배터리를 추가로 넣어 전기차를 더 오래 달릴 수 있게 만들려는 목적이다.
쩡 위친 회장은 “셀을 전기차 프레임에 직접 통합하면 더 많은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다”며 “이 새로운 기술로 전기차 주행거리는 800㎞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CATL은 어떤 자동차 업체와 기술 적용을 추진하고 있는 지 언급하지 않았다. CATL은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 납품 업체고, 최근 혼다와도 제휴를 맺었다. 폭스바겐, 다임러와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배터리셀 탑재 기술이 상용화되면 산업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는 배터리를 공급 받아 자동차에 장착하면 되지만 셀을 탑재하기 위해서는 설계 공유 등 자동차 업체와 배터리 제조사간 보다 긴밀한 협력이 필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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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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