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정치 쟁점화 나서…광화문 집회 입장 표명해야"
이낙연 "野, 좌클릭 행보 의심"…김부겸 "국민 인내 한계"
전광훈 확진 판정에 "방역비용 증가 구성권 청구" 주장도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2020.03.09. kmx1105@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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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향해 강도 높은 법적 처벌을 촉구했다.
특히 미래통합당을 향해서도 지난 15일 전 목사가 주도한 광화문 집회에 일부 통합당 인사들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공식 입장 표명을 촉구하며 압박을 이어갔다.
강훈식 수석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전 목사와 미래통합당을 향해 "갈등을 조장하지 말고 국민 안전 지키기에 협조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심각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사랑제일교회가 지자체에 제출한 명단에는 전광훈 목사의 이름조차 누락되어 있고, 엉뚱한 사람의 정보마저 적혀 있다고 한다. 이는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를 방해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코로나19 위기는 철저히 외면한 채 제대로 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며 "한 의원이 광복절 대규모 불법집회에 참가한 데 이어, 다른 의원은 난데없이 전 서울시장 장례식을 강행한 서울시와 민주당 당 대표도 고발돼야 한다며 정치 쟁점화에 나섰다. 전형적인 물타기이자, 국민 갈등을 조장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목사와 미래통합당에 경고한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바람 앞의 등불과 같은 상황에서,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고 정부의 방역·예방조치를 방해하는 경거망동을 당장 멈춰주시길 바란다"며 "국가 안보, 그리고 방역만큼은 정치 쟁점화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당권주자인 이낙연 의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보석을 허가 받았을 때 불법, 위법 시위 집회는 참가하지 않는다는 게 조건이었는데 허용된 범위를 넘어서는 집회에 참가했기 때문에 보석 조건을 이미 위배했다"며 "(통합당이) 광화문 집회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좌클릭 행보에 대해서) 어느 것이 진짜인가 의심스럽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김부겸 당 대표 후보는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최소한도 감염병을 막기 위한 노력에 정면 도전하는 것"이라며 "종교활동으로 정당화 할 수 없고 전 목사가 그동안 한 행동을 언제까지 용납해야하는지 국민 인내에 한계에 올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8.11. bjk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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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의원들은 전 목사에 대한 공권력 집행 등 강도 높은 처벌을 촉구했다.
김용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목사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기사를 함께 게재하며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방역비용 증가에 대해 구상권도 청구해야 한다"며 "사법부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고위원 후보인 신동근 의원은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전 목사 같은 경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둘째치고 검사하는 것조차도 막고 있다"며 "종교 활동을 빙자한 반정치, 반사회적이고 반국가적인 행위다. 관용할 문제가 아니고 국가가 엄중하게 공권력을 집행해야 한다"고 했다.
전해철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공동체 안전을 위협하는 반사회적 행동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합당한 조치를 취함에 있어 어떠한 관용도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제일사랑교회 신규 확진자가 연일 증가하고 있음에도 정부의 방역조치에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고 있는 것은 국민생명을 위협하는 행태로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김성주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전 목사를 향해 "격리지침을 어기고 광장에 나타나 군중 앞에 선 그가 바로 '바이러스 테러범'"이라며 "국회 복지위를 열어 '제2의 전광훈 방지'를 위해 처벌을 강화하는 등 입법을 보완할 것을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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