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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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이 대선 후보를 확정짓는 전당대회 첫날인 17일(현지시간) 경합주를 돌며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대체로 상대 당의 전당대회 기간에는 자극적인 언행을 하지 않는 게 미 정치권 전통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행을 따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네소타주와 위스콘신주를 방문했다. 위스콘신주는 양당이 초접전을 보이는 곳이자 민주당 전당대회 개최지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이 47년간 정치 인생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급진좌파의 꼭두각시’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면 미네소타주의 광산업 지대가 영원히 폐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바이든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의원에 대해서도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미니애폴리스에서 폭동이 일어난 뒤 그녀가 어떻게 했는지 보라. 그녀는 당황했고 도망쳐나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그가 만일 대통령이라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상대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는 지하실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흘간의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동안 경합주를 돌며 선거운동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또 캠프는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중 매일 밤 민주당을 비판하는 방송을 내보내겠다고 했다. 밤 11시 방송 예정인 ‘진짜 조 바이든(The Real Joe Biden)’이란 프로그램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분석해 반박하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후보 수락연설을 하는 20일에는 바이든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을 방문할 예정이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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