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정보위원회는 2016년 미국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전을 돕기 위해 대선 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낸 폴 매너포트가 러시아 정보 장교와 협력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이 모두 동의한 초당적 보고서라 주목된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정보위는 이날 2년반 가량 조사를 마치고 공개한 950쪽이 넘는 보고서를 통해 “매너포트가 방첩 활동의 중대한 위협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 측이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바라고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캠프에서 해킹한 수천통의 이메일을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하는 등 선거에 개입했음은 특검 수사를 통해 이미 알려진 내용이다.
실제 매너포트는 특검 수사 과정에서 이전의 불법 대외 로비를 비롯한 다른 혐의가 드러나 유죄를 인정했고, 재판에서 7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보고서가 11월 대선전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예측 어려워” |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번 정보위 보고서에 대해 “킬림닉이 러시아 정보요원이었고, 매너포트의 행위가 중대한 위협이었다는 판단이 새로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보고서가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맞붙는 11월 대선전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