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이틀째 화상 롤콜서 매직넘버 확보
첫 생방으로 얼굴 드러내…"매우 감사드린다"
3수 끝에 대권 도전…트럼프 꺾으면 '최고령'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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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미국 야당인 민주당이 오는 11월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설 자당의 대선후보로 조 바이든(사진) 전 부통령을 공식 지명했다. 이날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 본행사에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의원 공개투표인 ‘롤 콜’(Roll Call·호명) 투표를 통해 후보 지명 기준인 대의원 과반, 즉 매직넘버(1191명)를 확보했다. 이미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2월3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한 당내 경선을 통해 6월5일 전체 대의원(선언 대의원 3979명) 중 과반 이상의 대의원을 확보, 요건을 충족한 상태였다. 사실상 축제를 위한 상징적인 요식절차였던 셈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화상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그는 환하게 웃으며 “진심으로 매우, 매우 감사하다. 모두 감사드린다. 나와 가족에게 무척 의미있는 일이다. 목요일에 뵙겠다. 감사드린다.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전당대회에서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오는 20일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 나선다. 오는 24~27일 전당대회를 통해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되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면승부에 나서는 순간인 셈이다.
1942년 11월생으로 올해 77세인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꺾을 경우 취임 시기 기준으로 미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지금까지 최고령 대통령은 4년전 종전의 로널드 레이건(취임 당시 69)을 누른 트럼프 대통령이었는데, 취임 당시 그의 나이는 정확히 만 70세 220일이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970년 카운티 의회 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29세인 1972년 델라웨어주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돼 중앙정치에 뛰어들었으며, 이후 내리 36년간 상원의원을 지냈다. 2008~2016년 8년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역임했다. 이번 대권 도전은 1988년, 2008년에 이어 3수 만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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