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이지훈 기자] 채권시장은 21일 오후들어 재난지원금 소식과 9월 국채발행 물량 축소라는 상반된 소식에 혼란스런 시간을 보냈다.
국채 발행물량 축소는 호재였지만 2차 재난지원금에 대한 불안감을 잠재우지는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전엔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300명이 넘어서면 시장 불안을 키우기도 했다.
금리가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 월요일 있었던 국고채 10년물의 비경쟁인수물량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찰에서 1.38%에 낙찰받은 후 시장이 주 초반엔 시장이 강해져 기대 수준을 높이기도 했었다. 하지만 비경쟁인수 행사 마지막날인 이날은 시장금리가 낙찰금리보다 높게 형성돼 비경쟁인수 신청을 아무도 하지 않은 것이다.
이로써 30년물을 제외하곤 이번 달에는 현재까지 비경쟁인수물량은 0원으로 저조한 실적으로 보였다.
10년물 국고채의 비경쟁인수 물량은 지난 3개월 동안 약 1.1조원 수준이었다. 다음 주 20년물 입찰이 있으나 9천억원 대로 물량이 크지 않다.
국고3년 선물은 14틱 하락한 112.06, 10년 선물은 33틱 하락한 133.61을 기록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3(23년6월)은 3.9비피 오른 0.854%, 10년 지표인 국고20-4(30년6월)은 3비피 상승한 1.410%에 매매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55.6비피로 전일보다 0.9비피 축소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을 1,297계약, 10년 선물 3,455계약을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전일 급락세를 되돌리며 2300 지수를 지켰다. 전일보다 1.34%상승한 2,304.59를 기록했다.
■ 9월 국채 발행량 축소보다는 2차 재난지원금 관련 악재 영향이 클 듯
오후 들어 2차 재난지원금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며 시장은 본격적인 약세를 보였다.
곧이어 나온 9월 국채발행 물량 축소 소식으로 반등하는 등 시장은 민감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공방 끝에 결국 약세로 마감해 9월 국채발행계획보다는 2차 재난지원금과 그에 따른 추경에 관심이 더 높은 것이란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A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시장에 상반된 재료로 혼란스러웠다"면서 "9월 국고채 발행 물량 소식은 빠르게 재료로서 가치가 소멸할 것 같은데 2차 재난지원금에 따른 4차 추경은 시장 재료로 계속 남아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2차 재난지원금이 통과된다면 1차와는 달리 대부분 적자국채 발행으로 재원이 충당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그렇게 될 경우 남은 기간 동안에도 국채발행물량이 축소되지 않고 현재 발행 수준이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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