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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EU와의 랍스터 무역 분쟁 '승'‥中이어 무역 압박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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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미국산 랍스터 관세 면제키로

트럼프의 유럽산 車 관세 인상 압박 후 변화

양측간 무역 분쟁 해소 조짐 가능성

폼페이오 "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약속"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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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미국산 랍스터를 비롯한 일부 품목에 대한 수입 관세를 삭감키로 합의했다. 사실상 미국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중국이 1단계 미중 무역합의의 이행을 약속했으며 일부 구매약속을 이행했다고 언급하며 미중 무역합의가 약속대로 이뤄질 것임을 상기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BBC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합의에 따라 EU는 미국산 랍스터에 대한 관세를 없앨 예정이다. 미국에서 EU로 수출된 이들 제품의 규모는 2017년에 1억1100만 달러 이상이었다.


대신 미국은 EU가 수출하는 일부 크리스털 유리 제품, 조리식품, 라이터와 그 부품 등 연간 1억6000만달러 규모의 무역량에 해당하는 특정 제품 관세를 50% 인하할 예정이다.


BBC방송은 이번 관세 인하가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과 EU 간 협상에 의해 이뤄진 관세 인하라고 전했다.


BB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EU가 미국산 랍스터 관세를 종료하지 않으면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인상을 위협했던 것과 연관지어볼 때 미국의 압박에 유럽이 손을 든 것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수산업 종사자들과 연 회의에서 “EU가 이(랍스터) 관세를 즉각 낮추지 않으면 그들의 자동차에 관세를 매기겠다. 그와 동등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가 미국과 EU간의 무역 마찰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필 호건 무역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EU-미국 관계 향상의 일부로서, 상호 이익이 되는 이번 합의는 미국과 EU 경제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관세 인하 패키지는 자유롭고 공정하고, 호혜적인 대서양 간 무역을 만들어내기 위한 추가적인 합의로 이어질 과정의 시작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中, 무역합의 이행 약속" "대화 열려있어"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분쟁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판단하면서도 압박을 이어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산 제품 구매 등 합의를 준수하기 위한 일부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인들이 약속 한 구매를 일부 이행했다. 중국은 미국 제품을 구매하는 것 이상의 많은 의무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15일 미중 양국은 1단계 무역합의 이행여부 점검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예정했지만 중국측의 일정 문제로 취소된 바 있다. 다만 양측은 조만간 이 회의를 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 행정부는 중국과 대화할 의지가 있다"면서도 "미국 국가 안보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동영상 공유업체 틱톡에 대한 미국 기업의 인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회사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틱톡이 더 이상 미국 국민의 개인 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공유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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