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풍속 시속 86㎞ '중형' 태풍
환경부, 하천 관리 긴급점검회의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제8호 태풍 ‘바비’가 한반도를 향해 빠르게 올라오면서 27일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오는 26일 오전 9시 서귀포 남서쪽 약 170㎞ 부근 해상에 도착해 다음날 오전 9시 백령도 남동쪽 약 120㎞ 부근 해상으로 올라올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 등 수도권은 27일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애초 강원도 속초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관측됐으나 북쪽으로 방향이 틀어지면서 서해를 따라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의 변화가 커 북상하면서 진로가 변할 가능성은 있다.
바비는 중심기압 990h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시속 86㎞, 강풍반경 240㎞ 정도의 ‘중형’ 태풍이다. 26일 오전 9시에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하며, 27일에도 최대 풍속 시속 133㎞인 ‘강’한 세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이동경로에 따라 강풍이 불고 폭우가 내리니 전국 단위의 대비를 해야 하며 특히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해안가는 철저하게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비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베트남 북부 지방에 위치한 산맥의 명칭이다.
태풍 바비가 북상함에 따라 환경부는 이날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 상황실에서 긴급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환경부는 많은 비와 강풍이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전국 하천 수위를 점검하고 강수 시 댐 저수량 조절에 들어갔다. 정부는 전국 하천 65개 주요 지점의 하천 수위 변동을 예측하고, 계획 홍수량의 50% 초과가 예상되면 주의보, 70%가 넘을 것으로 보이면 경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특보 발령 시 해당 지역 주민에겐 재난문자를 발송한다. 하천 내 공원, 주차장 등 취약 지점 침수위험 정보도 문자와 ‘홍수알리미’ 앱 등을 통해 제공한다. 현재 20개 다목적댐에서 38억7000만t의 홍수 조절 용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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