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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중국, 남중국해·서해 동시 실전 훈련…미국과 무력충돌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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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 남부 해역서 24~29일 군사 훈련

22~26일엔 칭다오 인근 서해서 실사격 훈련

미중 군사 충돌 우려 속 해상 훈련 빈도↑

이데일리

인민해방군이 22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서해 상에서 실사격 훈련에 돌입한다. 사진=인민해방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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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중 간 군사 충돌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군이 내주 남중국해와 서해 상에서 연이어 실전 훈련을 실시한다.

23일 중국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중화인민공화국 하이난(海南)해사국은 오는 24일 0시부터 29일 자정까지 하이난도 동남부 해역에서 군사 훈련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해당 기간 인근 해상의 모든 선박 입출을 금지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중국 서해에서도 22일 정오부터 26일 정오까지 대규모 실사격 훈련에 나선다. 이기간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동쪽 해역과 장쑤(江蘇)성 롄윈강 동쪽 해역을 아우르는 대규모 지역 역시 선박 입출이 금지된다.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은 남중국해와 서해에서 동시에 훈련이 진행되는 셈이다. 특히 칭다오는 중국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의 기지라는 점에서 항모를 동원한 훈련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 군은 최근 해상에서 훈련 빈도와 강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해군항공대는 7월25일부터 8월2일까지 하이난성 인근 레이저우(雷州)반도 서부 해역에서 실탄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남중국해에 위치한 하이난 인근에서만 한달 새 두차례나 훈련이 진행된다는 의미다.

인민해방군 홍콩 주둔 부대는 미국에 보란듯 지난 16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남중국해 실사격 훈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이 최근 남중국해 등 중국 인근에 폭격기와 정찰기, 군함을 수시로 투입한 미국과의 무력 충돌 가능성을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광활한 해역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훈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함, 대공, 대잠 훈련을 집중적으로 할 것 같다”며 “이번 훈련은 각각 다른 지역의 병과들이 참가하는 합동 훈련 형태가 될 수도 있다”면서 대만 인근 등 다른 지역의 실전 훈련과 연계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중국군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뿐만 아니라 서해에서도 전쟁 준비를 해야 한다”며 “훈련의 목표는 합동 작전이기 때문에 동부, 서부, 남부 전구가 합동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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