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26~27 영향…초속 60m 강풍·최대 300㎜ 많은 비 예보
26~27일 태풍 예상경로와 우리나라 주변 예상 기압계. 사진=광주지방기상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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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하면서 오는 26~27일 광주와 전남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겠다. 특히 이번 태풍은 지난 2012년 800억 원의 재산피해를 낸 태풍 ‘볼라벤’과 비슷한 경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3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1㎞로 동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5hpa, 중심부근 최대풍속은 27m/s다.
바비는 오는 26일 오후 제주도 서쪽해상을 지나 늦은 오후에는 서해남부해상으로 이동, 27일 오전 서해중부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바람이 매우 약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남쪽 해상의 해수면 온도가 30℃ 내외(평년 대비 약 1~2℃) 높음)로 매우 높은 가운데 느린 이동속도로 고수온 해역을 통과하면서 세력이 급격히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태풍의 위험반원인 오른편에 들게 돼 태풍의 영향을 강하게 받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다만 태풍 우측의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 영향과 북서쪽에서 접근하는 건조공기 세력의 상대적인 크기가 유동적이어서 태풍의 이동경로가 다소 서쪽으로 치우치는 등, 변동 가능성이 있겠다.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26일 오전부터 27일 오후까지 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최대순간풍속 시속 144~216㎞, 초속 40~60m)이 불겠고 내륙에서도 강한 바람(최대순간풍속 시속 126㎞, 초속 35m 내외)이 불겠다.
이 기간 동안 많은 비도 예보됐다. 지리산 부근은 최대 300㎜, 그 밖의 지역은 50~150㎜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로 인한 수해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지역에 다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추가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25일 이른 오전부터 27일 오후 사이 서해남부와 남해서부 해상에서는 매우 강한 바람과 3~10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예상되니, 해안가 선박 안전사고 및 양식장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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