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피해 약 80% 가장 커, 인삼 밭 587㏊ 침수 농산물 수급 불안에, 정부 비축물량 탄력적 방출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침수·유실 또는 매몰 피해를 본 농경지는 2만7932㏊에 달한다. 이중 벼 피해가 약 80%로 가장 컸고, 전체 벼 재배면적의 3%가 침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587㏊의 인삼 밭(포전)도 이번 호우로 피해를 봤다. 전체 재배면적의 약 4%에 해당한다.
인삼 밭의 상당수가 장시간 침수·유실돼 예정보다 일찍 수확하거나 아예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인삼은 재배 기간이 4~6년 길어서 농가가 느끼는 피해는 다른 작물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축산 부문에서는 한우 400여마리, 돼지 6000여마리, 가금 183만마리가 폐사했다.
수해 당한 벼, 누렇게 말라가 (나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19일 오후 전남 나주시 다시면의 논에서 자라는 벼가 지난 7~8일 수해를 당한 후 고사해 누렇게 변해가고 있다. 2020.8.19 pch80@yna.co.kr/2020-08-19 15:29:43/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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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피해로 농산물 수급이 불안해지자 정부는 비축해 놓은 물량을 시장에 탄력적으로 풀기로 했다. 농협, 대형마트 등과 협력해 채소류 할인 행사도 추진해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도 덜어주기로 했다.
피해가 큰 인삼은 민관이 함께 계약 물량을 긴급 수매에 나서기로 했다. 조기 수확할 수 없는 비계약 물량은 인삼 자조금, 정부 소비 촉진 마케팅 사업비를 활용해 농가가 가공 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침수 피해가 심각한 밭은 신속히 손해평가와 피해 조사를 완료한 뒤 재해보험금·재난복구비 등을 조기 지급한다.
인삼 자조금 단체와 KGC인삼공사는 호우로 생산량이 감소하거나 수확이 어려운 농가에 다음 달부터 추가적인 피해 복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어 계속 생육할 수 있는 인삼 포전은 현장기술지원단 운영, 약제 할인 공급, 인력지원 등 생육 관리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 인삼 피해 농가에는 농축산경영자금 이자 감면 및 상환 연기, 특별재난지역 농가 무이자 대출, 농업경영회상자금 저리 융자 등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가가 어려움을 딛고 하루빨리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필요한 인적, 물적 지원을 총동원하겠다"며 "농협경제지주·자조금단체·KGC인삼공사 등 인삼업계와 힘을 합해 마련한 지원대책을 차질없이 신속하게 진행해 인삼 농가의 빠른 재기를 돕겠다"고 말했다.
원승일 기자 won@ajunews.com
원승일 wo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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