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전광훈과 미래통합당

코로나 재위기…與 "통합당과 전광훈 때문" vs 野 "정부 실정 때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태년 "통합당, 광화문 집회 참가자에 진단검사 강력 권고해야"

김종인 "정부 잘못된 메시지로 대유행 찾아와…정치공세 중단해야"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8.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달중 기자,정윤미 기자,김일창 기자 = 8·15 광복절 광화문 집회 이후 급증하기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태를 놓고 여야가 상반된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연일 충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물론 해당 집회에 전현직 의원 등이 일부 참석한 미래통합당에 화살을 돌리며 '참가자 검사 권고' 등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야당에 거듭 촉구했다.

반면 통합당은 코로나19 사태 확산 우려에도 경제를 우선 고려해 방역 지침을 느슨하게 푼 정부 여당의 실책임에도 불구하고 여권이 정치 공세를 펴고 있다고 맞불을 놓았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랑제일교회 신도명단을 확보했고 광화문 집회 참석자 명단도 특정화됐다"면서 "신분보장에도 불구하고 검사에 불응한다면 정부는 전원 고발과 구상권 행사도 불가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통합당도 국론분열 조장을 중단하고 방역에 적극 협력해주길 바란다"며 "2차 대확산 차단의 관건은 광화문 집회 참가가 전원의 신속한 진단 검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당이 방역에 협조할 의지가 있다면 광화문 집회 참가자에게 지금이라도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강력히 권고해줘야 한다"며 "진단검사를 권고하는 일이 그토록 어려운 일인지 통합당의 태도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광화문 집회 참여자들의 진단검사 참여가 통합당과 연관되어 있다는 게 민주당 지도부의 판단이다. 최근 통합당이 정부의 실책을 문제 삼은 것도 야당에 대한 책임론을 벗어버리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통합당에 쏟아지는 코로나 확산 책임을 정부 방역 실패로 뒤집으려는 무리한 의도를 드러냈다"며 "많은 국민은 통합당이 전광훈 교회의 반국민적 방역 방해행위 비판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8.2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통합당의 생각은 여당과 크게 달랐다. 통합당은 확진자가 확산한 가장 큰 책임이 정부에 있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회의에서 "정부가 1차 코로나가 대유행할 때에도 저질렀던 실책을 반복하고 있다"며 "지난 3월 (코로나 유행이)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자 대통령께서는 머지않아 코로나가 사라질 것이라며 마스크를 벗었고, 총리는 야외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의 잘못된 메시지를 국민이 믿어서 대유행이 찾아왔다'며 "정부는 모든 책임을 국민에게 돌리고 공권력을 발휘했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2차 대유행과 대량 감염에 대한 전문가가 경고했음에도 2차 대유행을 막지 못한 것은 이유 불문하고 정부 책임"이라며 정부의 실책을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지속적으로 국민에게 경각심을 고취하고 계도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임시공휴일을 지정하고 외식쿠폰을 발행하면서 마치 코로나가 종식될 듯한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줬다"고 꼬집었다.

김선동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대야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면서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전당대회용, 친문(親문재인)용의 무례한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코로나 정치가 아니라 코로나 방역"이라며 "실내 50인 이상 집합 금지를 말하며 출퇴근 지하철에 대해서는 아무 말이 없다. 고위험시설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dal@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