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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8호 태풍 바비, 서해로 북상…제주 이어 27일 오전 서울 최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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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오후 제주 남쪽 해상 접근

    내륙 관통하지 않고 서해상 이동

    아시아경제

    24일 오전 4시 기준 제8호 태풍 바비 예상 이동 경로 (제공=기상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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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북상하고 있는 제8호 태풍 '바비(BAVI)'는 25일 밤 제주도를 시작으로 27일에는 전국에 영향을 준다. 바비는 24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2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3㎞로 동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 980h㎩, 최대풍속 시속 104㎞로 현재 강도는 '중'이다.


    25일 화요일 오후가 되면 우리나라 제주 남쪽 해상에 진입한다. 26일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나며 밤엔 서해 남부 해상으로 빠르게 이동할 전망이다. 바비는 서해안을 따라 올라갈 뿐 우리나라 내륙을 관통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동 경로에 따라 광주는 27일 0시, 대전 오전 4시, 서울 오전 8시쯤 태풍이 가장 근접한다. 서해안 지역을 통과한 태풍 바비는 27일 오후 황해도에 상륙한다. 이후 중국 하얼빈 육상에서 소멸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96시간 이내 태풍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바비와 유사한 이동경로를 가졌던 과거 태풍으로는 지난해 발생한 제13호 '링링(LINGLING)'과 2012년 제15호 '볼라벤(BOLAVEN)'이 있다. 이들은 비보다는 강한 바람이 특징이었다.


    아시아경제

    지역별 예상 강수량 및 바람 (제공=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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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27일 우리나라 영향권
    제주·전라 시속 216㎞ 강풍
    강수량 많은 곳 제주 산지 500㎜ 이상


    문제는 아직 중형급인 바비가 우리나라에 근접해 이동하면서 그 세를 크게 키울 것이란 점이다. 우리나라 남쪽 해상의 해수면 온도가 30도 내외(평년 대비 1~2도 높음)로 매우 높은 상태이고, 바비의 이동속도가 느려 해역을 통과하면서 세력이 급격히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께는 중심기압 945h㎩, 최대풍속 시속은 162㎞에 달할 전망이다.


    태풍은 해상에 있지만 우리나라 내륙이 태풍 위험 반원인 오른쪽에 있기 때문에 그 영향도 클 것으로 보인다. 26일 밤과 27일 사이 제주도와 전라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216㎞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고, 다른 서쪽지역과 남해안에서도 최대 시속 126㎞에 달하는 바람이 불 수 있어 시설물 피해나 안전 사고 등에 유의해야 한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25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26일 남부지방, 27일 새벽엔 전국으로 비가 확대돼 오전까지 이어진다. 태풍의 이동경로에 가깝고 지형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지리산 부근은 최대 300㎜ 이상(제주산지 500㎜ 이상), 전라도 최대 150㎜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 그 밖의 전국에도 최대 100㎜에 달하는 비가 예상되는 만큼 저지대 침수, 하수 범람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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