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금값은 여전히 온스당 2000달러 선을 넘보고 있다. 은 가격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서면서 금은 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지가 관심사다. 언론에서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경기에 대한 부정적 보도가 이어진다. 하지만 금과 은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Q. 금값은 왜 오를까
금 가격이 오르는 이유 중 하나는 낮은 실질금리다. 실질 금리는 물가 상승률과 시중금리의 차이다. 실제로 금 가격과 시중금리(미 국채 10년)와 실질금리(미국 물가 연동채권 10년) 간의 상관계수를 구해 보면 실질금리와 상관계수가 높게 나타난다.
실질금리는 시중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개념이다. 시중 금리가 아무리 낮게 형성되어 있다고 해도 물가상승률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다면 실질적으로 해당 금리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예컨대 현재 금리 수준이 0.5%에 불과하다고 해도 물가 상승률이 -2%라고 하면 실질적으로 느끼는 금리 부담은 +2.5%에 달하게 된다.
금융시장에서도 실질 금리의 개념은 중요하다. 실질 금리가 플러스에 있다면 현금을 보유하고 이자를 받으면 된다. 반대로 마이너스에 있다면 현금을 보유할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기 때문에 초과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자산에 대한 투자 니즈가 발생하게 된다. 특히나 성장 자체에 대한 기대가 희박한 경우 이 같은 경향은 더욱 뚜렷하다고 볼 수 있을 듯하다.
Q. 금값은 계속 오를까요?
지난해부터 강세 흐름을 이어왔던 금 가격이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 7일 장중 온스당 2080달러 선을 넘어섰던 금 가격은 12일 장중 온스당 1870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채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금 가격이 오를 것이냐는 질문에 전문가들도 의견을 달리한다. 경기가 앞으로 나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결국 금값이 다시 내려오리라 전망한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속해서 저금리를 유지하면 결국은 물가가 연준이 원하는 수준인 2%대로 올라올 것이라는 전망을 한 전문가들도 많다.
전문가들은 금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경우에는 예상하지 못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금은 물가 상승과 미래의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헤지 수단 정도로 현금 자산의 일부만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종호 기자 2press@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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