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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태풍 '바비', 자동차 날린 '링링'보다 세다..경로마다 역대급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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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제주 남서쪽 바다에서 서해를 향해 북상 중인 제8호 태풍 ‘바비’로 인한 강풍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위협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바비가 당장 25일 밤부터 제주도에 영향을 미치고, 내일(26일)과 모레(27일)는 전국이 영향권에 들겠다고 밝혔다.

    바비는 내일 오후 3시께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모레 아침 7시께 수도권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 시간이 느려 제주에서 수도권까지 16시간 가량 장시간 피해를 줄 수 있다.

    태풍이 내륙에 상륙하진 않지만 현재와 같은 경로를 유지한다면 우리나라는 가장 위험한 오른쪽에 속한다. 특히 태풍은 30도를 넘는 고수온 해역을 지나며 중형급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세력을 키울 전망이다.

    역대 태풍으로 인한 강풍 기록은 2003년 ‘매미’가 초속 60m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바비가 몰고 오는 강풍은 이보다 더 강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초속 40m 정도의 바람이면 건장한 성인 남성이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다.

    지난해 강풍으로 국내 큰 피해를 준 태풍 ‘링링’은 최대 순간 풍속 52.5m를 기록해, 1959년부터 우리나라를 거쳐 간 역대 태풍의 강풍 중 다섯 번째에 올랐다.

    링링 북상 당시 돌풍에 날리는 나뭇가지를 비롯해 모든 물건이 흉기로 돌변했다. 누리꾼들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행담도 서해대교 인근인데 차가 흔들려서 다들 비상등 켜고 운전 중이다”, “서울 도봉구인데 벌써 교회 첨탑이 떨어졌어요”, “아파트 방충망이 떨어져 나갔어요”라는 등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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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9월 태풍 ‘링링’이 몰고온 강풍으로 인해 자동차가 날아가는 등 피해를 입은 일본 (사진=MBC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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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가 뽑혀 나갈 정도의 강풍에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의 사고로 3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당시 우리나라보다 링링을 먼저 맞은 일본은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가 비바람에 힘없이 나뒹구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 링링이 접근하면서 미야코 섬에선 초속 60m 이상의 강풍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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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호 태풍 ‘바비’ 예상 이동경로 (사진=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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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모레까지 제주도 산지에는 최대 500mm 이상, 호남과 제주도, 지리산 부근에는 100~300mm, 경남 해안과 경북 서부내륙은 50~150mm, 그 밖의 전국에는 30~100mm의 비가 예상된다.

    태풍으로 폭풍해일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남해안과 서해안은 만조 시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태풍 바비(BAVI)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산맥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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