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연설서 '유착' 의혹 거듭 제기
"中, 코로나19 유행에 전적인 책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 대의원 등 당원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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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올 11월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되면 "중국이 우리나라(미국)를 소유하게 될 것"이라며 거듭 바이든 후보를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 지난 2013년 당시 부통령이던 바이든 후보가 중국을 다녀온 뒤 중국인민은행이 바이든 후보 차남 헌터가 일하던 사모펀드에 15억달러(약 1조8000억원) 투자한 사실을 들어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바이든 후보 차남 헌터와 중국 정부 간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그들(중국)은 바이든을 소유하고 있다. 그들은 내가 (선거에서) 아주 형편없게 지기를 원한다"고 주장했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대 연설에서도 "중국이 미국을 갖는 일이 벌어지도록 내버려둘 순 없다"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지금의 중국을 만들었다"며 중국이 지난 2001년 미국의 지원에 힘입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했음에도 이후 불공정 무역행위를 일삼아왔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과 관련해서도 "우린 중국이 퍼뜨린 이 끔찍한 것과 싸우고 있다. (중국은)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도록 만든 데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우린 이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유행을 이유로 주(州)정부들이 이번 대선에서 우편투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해선 "세계 정치역사상 가장 큰 사기다. 민주당이 우리 선거를 훔치려고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 확대가 대규모 선거부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화당의 이날 전대는 트럼프 대통령을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하기 위해 열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흘간의 전대 마지막 말 후보 수락연설을 하는 관례를 깨고 전대 첫날 행사장을 찾아 대의원 등 당원들을 상대로 약 50분 간 즉석에서 연설을 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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