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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미국 흑인 사망

'흑인 피격' 시위 잇따라…미 위스콘신주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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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흑인 총격으로 격렬한 시위 사태가 벌어진 미국 위스콘신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AP·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현지시각 25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태 진원지인 커노샤에 배치된 주방위군 병력을 기존 125명에서 250명으로 두배 증원했습니다.

지난 23일 커노샤에서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경찰이 쏜 여러 발의 총탄에 맞아 쓰러진 영상이 온라인으로 확산하면서 이틀 밤 연속으로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당시 그가 쓰러진 차 안에 어린 아들 3명이 타고 있었다는 점이 밝혀지며 민심이 더욱 악화한 것입니다.

이틀간의 폭력 시위로 수십 개 건물이 불에 타고, 다수 점포가 파괴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블레이크의 부친이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총격 피해자인 아들의 하반신이 마비됐다고 밝혀 시위대의 분노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지난 5월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이후 석 달 동안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벌어져 파장이 큽니다.

블레이크에 대한 경찰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 사태는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넘어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디에이고, 포틀랜드 등 미 전역의 주요 도시들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박찬근 기자(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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