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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슈 추미애 아들 군복무 진실공방

아들 얘기에 또 '발끈'한 추미애…여당 의원조차 "신중하라"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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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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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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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답변 태도가 또 도마에 올랐다. 추 장관이 아들을 향한 '군 휴가 미복귀 특혜 의혹'을 묻는 야당 의원에 "지금 당장 수사하라"며 목소리를 높이면서다. 여당에서조차 추 장관의 태도를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 25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주혜 통합당 의원은 질의 전 "혹시 불편하더라도 국민들이 보고 있는 자리인 만큼 성심성의껏 답해달라. 아드님 군 이탈 관련"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전 의원은 추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을 거론하며 "공가를 봐도 그렇고 청원휴가를 봐도 추 장관이 주장하는 시기에 병가를 낸 기록이 전혀 없다. 그렇다면 장관이 위증한 거냐, 아니면 병무청이나 국방부가 자료를 은폐한 거냐"고 따져 물었다.


추 장관, 야당 의원과 말싸움…여당 의원이 "신중하라" 질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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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전주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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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추 장관은 강하게 반발했다. 추 장관은 "아마도 개인 자료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보호법상 자료를 구하지 못해서 외곽에서 추정하기 위해서 하신 모양인데 이부분에 대해 검찰이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의원이 이어 "그럼 수사를 하시라"고 말하자 추 장관은 "법무부 장관은 수사를 하는 게 아니다"고 응수했다. 이에 전 의원은 다시 "그럼 수사지휘권을 발동하시라"고 맞받아 쳤다.

두 사람의 대립이 격해지면서 민주당의 소병철 의원이 추 장관을 질책하고 나섰다. 소 의원은 "법무부 장관님의 답변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려고 한다"며 "장관 본인이 아무리 억울해도, 자꾸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억울하다고 하면 일선 검사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관은 법무 검찰 최고 책임자인데 국회에서 답변하거나 조사할 때 수사 중이거나 재판 중인 사건에 영향을 미칠 염려가 있는 경우에는 신중하게 해달라"며 "'경청하겠지만 답변이 어려운 점 이해해달라' 이 말을 하기가 어렵나"라고 당부했다.

이에 추 장관은 "소 의원님의 지적이 타당하고 옳다"며 "이미 여러차례 그렇게 답변드린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국회 '답변 태도' 논란 이어져…국회에는 탄핵 청원 올라간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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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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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추 장관의 답변 태도는 한두번 문제가 된 사안이 아니다. 추 장관은 지난달 27일 국회 법사위에서 자신의 아들 군 휴가 미복귀 의혹과 법무부 인사 연관성을 묻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소설을 쓰시네"라고 답했다. 이에 소설가협회에서 항의 성명을 내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대정부 질문에서는 마치 말싸움을 하는 듯한 모습으로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추 장관은 통합당 김태흠 의원의 법무부 입장문 유출 논란과 관련 "그래서 어쨌다는 것이냐", "모욕과 망신은 삼가라" 등의 감정 섞인 발언을 내놨다. 이에 야당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회의가 중단 되기도 했다.

거듭되는 논란에 추 장관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탄핵을 청원 당하기도 했다. 답변 요건 20만건을 넘긴 청원글에는 ""온 국민을 무시하고 마치 자기가 왕이 된 듯 '검사장이나 검찰총장이 거역한다'고 했다"라며 "안하무인이며, 역대 저런 법무부 장관은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고 적혀 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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