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병원, 응급환자 및 수술에 인력 배치
대한의사협회가 사흘간의 2차 의사총파업에 돌입한 26일 인천 부평구 성모병원이 환자들로 붐비고 있다. 지난 7일 전공의 집단휴진이나 14일 전국의사 1차 파업과는 달리 이번 2차 파업은 모든 지역 의사들이 참여하고 휴진 기간도 길어 혼란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정부는 전국의사총파업 첫날 수도권 소재 수련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전임의에 대한 업무개시명령과 함께 전공의·전임의가 진료에 복귀하지 않으면 법에 따라 조치하겠다는 초 강경책을 내놨다. 2020.8.26/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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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아이가 다쳤는데 (전공의·전임의)파업이래요, 병원 어디로 가야 하나요?"
26일 오전 인천 지역 한 맘카페에는 다급하게 이용가능한 병원을 찾는 한 어머니의 글이 게재됐다. 5살 아이의 어머니임을 밝힌 그는 전공의와 전임의 파업이 26일부터 시작됐다는 소식을 접한 와중에 아이가 가구 모서리에 부딪쳐 입안이 찢어졌다고 알렸다.
해당 글이 게재되자 이 카페 회원들은 잇따라 "119에 문의할 것"을 알렸다.
인천에서는 지난 14일 의료계 1차 파업 당시 관내 의원급 의료기관 1578개소 중 약 26.7%인 421곳이 휴진한 바 있다. 이번 2차 전공의·전임의 파업은 1차 파업 참여율 수준에는 못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지난 1차 파업 당시 휴진 신고 사유가 대부분 '휴가'여서 참여율이 높았던 반면, 2차 파업은 휴가철이 지난 상황에서 진행돼 그 참여수준이 높이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전공의·전임의가 파업에 동참하면서 의료공백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역 대형 병원들은 응급수술 및 환자 대응을 위해 인력을 배치하고, 그외 수술 및 환자 진료는 일정을 조율하는 등 긴급 조치했다.
길병원 한 관계자는 "일부 전공의 전임의가 파업에 동참했다"면서 "일부 수술 일정 및 인력 배치 등을 조율해야 했지만, 참여율이 높은 편은 아니어서 공백이 큰 상황은 아니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1차 파업보다 참여율이 높지는 않으나, 복지부와 공동 대응 중"이라면서 "다만 지역 내에도 파업에 동참하는 전공의 등이 있으니, 병원 방문 전 119 등 관련기관에 문의 후 내방 바란다"고 말했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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