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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월)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물난리 반복되던 보은군 '수해 안전지대' 변신…760㎜ 장마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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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저수지 정비·위험교량 재가설…올해 피해액 7억원대로 낮춰

(보은=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면 어김없이 물난리를 겪던 충북 보은군이 '수해 안전지대'로 변모됐다.

연합뉴스

정비된 도원천
[보은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6일 보은군에 따르면 올해 7∼8월 이 지역 평균 강우량은 763.5㎜이다. 보은읍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보청천도 11년 만에 다리 밑까지 물이 차오르는 등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피해액은 7억7천300여만원에 그쳤다.

수십억, 수백억 원의 수해가 난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보은의 피해는 미미한 셈이다.

보은도 예전에는 '상습 수해지역'이라는 불명예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1980년 7월 폭우에는 97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가 173명에 달했고, 재산 피해도 396억원으로 집계됐다.

1998년 8월 장마 피해액도 922억원에 달했다.

2017년 7월 집중호우 때 32억원으로 피해 규모가 줄더니 올해는 이보다도 8분의 1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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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가 끝난 달천
[보은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보은군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지방하천·소하천, 배수로를 정비하고 저수지를 보강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보은군은 2010년 하반기부터 1천89억원을 들여 흑천·회인천·항건천·달천을 정비했고, 보은읍과 삼승면 일대 우수관로·방수로 설치공사를 했다.

군은 또 170억원을 들여 오정천·소여천·신문천 등 6개 소하천 정비를 마무리했고, 12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위험 교량 23곳을 재가설했다.

교각이 물흐름을 막아 역류 피해가 종종 발생하던 보은읍 이평리의 동다리도 재가설했다.

보은군은 2017년 7월 수해가 난 산외면 가고천과 대원천, 도원천 복구사업을 마무리했고, 배수로·농로·마을안길 정비사업도 끝냈다.

군은 농업용수 확보 및 홍수조절 능력을 개선하기 위해 마을 저수지 39개를 정비했고, 수한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과 보청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 관계자는 "제방과 도로가 낮아 집중 호우시 하천 월류로 인한 침수 피해가 예상되는 곳을 중점적으로 찾아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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