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26일 오전 제주시 연북로 가로수가 쓰러져 인도를 덮쳤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사람이 날아갈 정도의 역대급 강풍을 몰고 한반도에 가까워짐에 따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태풍 바비는 제주도 서귀포 서쪽 약 200㎞ 해상(33.1N·124.4E)에서 시속 24㎞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45hPa, 최대풍속은 162㎞/h(45m/s))다.

현재 제주도와 전남 전 지역, 전북남부지역에 태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거문도·초도, 남해서부먼바다, 서해남부남쪽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광주·전남 전 지역과 서해남부앞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전 0시부터 현재(오후 1시)까지 신안 가거도 35.9m/s, 제주공항 32.7m/s, 광주 무등산 31.2m/s, 진도 서거차도 31.1m/s, 여수 간여암25.8m/s 등의 최대순간풍속을 기록했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강수량은 제주 사제비 314㎜, 서귀포 영실 206.5㎜, 여수 거문도 53㎜, 강진 49㎜, 영암 학산 44.5㎜, 장흥 관산 37.5㎜ 등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바비는 이날 오후 7시 완도 서쪽 190㎞를 지나 오후 8시 목포 서쪽 160㎞, 오후 10시 광주 서쪽 190㎞를 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7일 오전까지 서해안에 최대순간풍속 시속 144~216㎞(초속 40~60m), 내륙에서도 최대순간풍속 시속 126㎞(초속 35m) 내외의 강풍이 예상된다.

비는 현재 일부 소강상태에 든 곳이 있으나, 전남해안(진도·신안·완도 등)에 시간당 20㎜ 내외로 비가 내리고 있으며 27일까지 광주와 전남지역에는 100~300㎜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세움간판이나 천막,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와 간판 낙하물, 강풍에 의한 비산물 등 안전사고에 특히 유의하기 바란다”며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27일까지 폭풍해일로 파도가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어 선박 안전사고가 우려되니 선박은 안전한 곳으로 피항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