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과 CNBC방송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논란은 전당대회의 이튿날 시작을 알리는 멜라니아 여사의 연설부터 일었다.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의 지지를 호소하자 야당인 민주당은 '백악관을 선거 활동의 장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며 즉각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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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및 아프리카 순방 일정을 소화 중인 폼페이오 장관도 논란을 몰고 왔다. 그는 미국 내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인 친(親) 이스라엘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에게 호소할 목적으로 예루살렘에서 녹화 영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적극 지지했다. 현직 국무장관의 전당대회 '출석'은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의 연설은 '상원에서 인준을 받은 대통령 지명 직원은 정당의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국무부 내부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내규에 따르면 해외에서의 정당 활동 관여도 금지된다고 꼬집었다. 심지어 폼페이오 장관은 이런 규정을 지난달 국무부 직원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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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음모론과 반유대주의적 글들을 트위터에 공유하고는, "스스로를 위해 이 이야기들을 읽어보라"며 자신의 팔로워 4만여명에게 일독을 권했다. 멘도자 씨는 2014년 불법체류 중이던 음주 운전자에 의해 아들을 잃었다. 그는 이날 찬조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이민정책을 예찬할 계획이었다.
한편, 이날 논란 속에서도 멜라니아 여사의 연설 내용만큼은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멜라니아 여사는 '비난'과 '자랑'이 대부분인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과는 달리 경제적 타격에 괴로워하는 미국인들을 위로하고,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 종사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2016년 전당대회에서도 연설했지만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의 과거 연설을 표절한 의혹이 제기돼 담당 작가가 사과하는 등 오명을 얻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이 만회할 기회"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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