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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태풍 '바비' 북상…충청 할퀸 '링링·볼라벤' 경로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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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매우 강' 강도…서해상 따라 이동 예상

충남 서해안 최대 순간풍속 초속 30~40m 달할 듯

수해 복구 마무리 안 됐는데…각 지자체 긴장

대전CBS 김정남 기자

노컷뉴스

26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태풍 대비 비상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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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하면서 충청권에도 비상이 걸렸다.

26일 오후 6시 현재 대전·세종·충남지역에서도 점차 거세지는 바람을 느낄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8호 태풍 '바비'는 제주도 서북서쪽 해상에서 '매우 강'의 강도를 유지하며 북상하고 있다.

26일 오후 9시쯤 목포 서쪽 약 16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전망됐으며, 서해상을 경유해 27일 새벽 백령도 부근까지 이동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해상을 따라 움직이는 것은 충청권을 할퀸 지난해 태풍 '링링', 그리고 2012년 '볼라벤'과 유사한 경로다.

대전·세종·충남 전역과 서해중부앞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발표됐으며, 밤사이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풍속 초속 30~40m의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27일까지 20~80㎜의 비도 예보된 상태다.

각 지자체는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 대전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회의를 열었으며 충남도도 15개 시·군과 긴급 화상회의를 통해 시설물 점검 결과를 공유하고,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한 수산업 분야 위기관리 매뉴얼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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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북상에 대비해 육교 위에 설치된 현수막이 철거되고 있다. (사진=대전 서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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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과 서산, 보령 등 해안가 시·군에는 5600여 척의 어선이 육지로 옮겨지거나 안전한 곳으로 피항한 상태다. 도내 1300여 증·양식장 시설물에 대해서도 긴급 점검이 이뤄졌다.

또 공사현장을 비롯한 취약지역과 최근 집중호우 피해 응급복구 현장 등에 대해서도 점검에 나섰다.

이와 함께 용산과 익산을 오가는 무궁화호 열차 등 장항선 일부 열차는 운행이 중단된다.

하지만 수해 복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시 강력한 태풍이 오면서 각 지자체의 긴장감이 적지 않다.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비롯한 시설물 파손과 2차 피해도 우려돼 대전지방기상청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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