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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미국 흑인 사망

'흑인 과잉 총격' 항의 시위대에 총 쏜 17세 청소년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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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에 대한 경찰의 과잉총격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쏜 백인 청소년이 붙잡혔습니다.

일리노이주 앤티오크 경찰서는 현지 시간으로 어제(26일) 시위대를 향해 반자동 소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17살 카일 리튼하우스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1급 고의살인 혐의로 리튼하우스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일리노이주 앤티오크는 총격사건이 발생한 위스콘신주 커노샤와 약 24㎞ 떨어진 지역입니다.

목격자들은 전날 커노샤의 심야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을 때 총성이 울렸고, 자동 소총을 든 백인 남성이 도망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을 추격하는 시위대를 향해 다시 총을 발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 2명이 각각 머리와 가슴에 총을 맞고 숨졌습니다.

사망자 외에 시위 참가자 1명도 총을 맞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의 과잉총격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한 뒤 위스콘신주에선 무장한 백인 자경단원들의 순찰이 강화됐습니다.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 속에는 총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자경단 가운데 백인 청소년의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현재 위스콘신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태입니다.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사건이 발생한 커노샤에 투입된 방위군 수를 250명에서 500명으로 늘렸습니다.

커노샤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날부터 통금 시작 시간을 저녁 8시에서 저녁 7시로 1시간 앞당겼습니다.
박찬범 기자(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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