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권에 들어간 제주에서 강풍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제주시 연동 도로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제주소방이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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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을 휩쓸고 황해도에 상륙한 제8호 태풍 '바비'로 인한 피해가 속속 집계되고 있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집계된 태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는 총 101건이다.
공공시설 중 가로수 23개가 쓰러졌고, 가로등·전신주 19개가 도로를 덮쳤다. 중앙분리대 18곳이 파손되기도 했다.
사유시설 중에서는 간판 14개가 떨어지고, 건물 외벽 등이 뜯겨나가는 사고도 27건 발생했다.
충남 태안군의 양식장에서는 비상발전기 과부하로 넘치 200만 마리가 폐사하기도 했다.
강한 바람에 정전피해도 잇따랐다. 제주 887가구, 광주 315가구, 충남 335가구가 한 때 전기공급이 끊겼다가 다시 복구됐다. 전남 신안 96가구는 아직 복구가 완료되지 못했다.
전남 곡성에서는 산사태 위험에 따라 29명의 주민이 인근 숙박시설로 일시대피했다.
통제 상황도 전국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전국 21개 국립공원의 607개 탐방로 전체가 출입이 금지됐다.
11개 공항의 항공기 438편이 발이 묶였고, 99개 항로의 여객선 157척도 운항이 취소됐다.
전남 신안의 천사대교도 26일 오후 7시부로 통행이 제한됐다가 27일 오전 2시 통행이 재개됐다.
소방인력 1421명과 장비 397대가 투입돼 주택 44곳에 안전조치를 취했다. 토사·낙석 등 도로 장애 제거 75건, 낙하 간판 철거 등 231건이다.
현재 지자체 공무원 3만6614명이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선박 3만5062척을 대피·결박·인양했고, 옥외광고판 1675개를 철거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신속한 피해상황 파악해 응급복구 실시하는 등 총력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26일 10시를 기해 제8호 태풍 ‘바비’ 대응 수위를 비상 3단계로 격상해 대응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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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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