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2019년 3월 2일 베트남 호찌민의 묘소 헌화식에 참석한 모습./사진=[평양=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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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정치적 역할을 두고 한국 고위 당국자 사이에서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참석해 "김 부부장이 2인자나 후계자의 위상을 확립해 전권을 행사한다고 말하는 건 무리한 해석"이라고 말한 사실을 소개하며, 이는 다른 고위 당국자의 평가와 대치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같은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김 부부장이 조직지도부를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판단한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노동당 조직지도부는 노동당과 인민군 모든 부서를 검열, 통제, 간섭할 수 있는 핵심 부서로 현재 부장은 공석이다.
CNN은 이 장관과 정 장관 같은 현역 정부 관료가 특정 첩보를 두고 공개적으로 엇갈린 평가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북한의 폐쇄성 때문에 아주 작은 단서로 정세를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견 자체는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했다.
아울러 CNN은 두 장관이 김 부부장의 역할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두 장관과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권력을 확고히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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