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남중국해 지역에 미국의 항공모함인 니미츠호와 로널드 레이건호가 급파된 모습.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해상자원의 권리를 주장하는 건 "완전히 불법이다"고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비판했다. 2020.7.14./사진=[남중국해=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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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 갈등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미국을 겨냥해 남중국해에 미사일을 2발 발사했고, 미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에 참여한 기업을 제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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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남중국해 기지화 도운 24개 中기업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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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26일(현지시간) 남중국해 군사기지화를 지원한 중국 기업 24곳을 거래제한 명단에 올리고 이에 연루된 인사에 비자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중국은 2013년부터 국영기업을 통해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만들었다"며 "이웃 국가의 주권을 짓밟고 엄청난 환경파괴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강압적 태도를 버릴 때까지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중국의 불안정한 활동에 대항하기 위해 동맹 국가와 계속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도 "오늘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기업과 개인은 중국의 도발적 인공섬 건설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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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찰기 진입하자…中, 다음날 미사일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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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중국은 26일(현지시간) 미국을 겨냥해 남중국해로 미사일을 2발 발사했다. 전날 중국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에 미국 정찰기가 진입한 데 대한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이 발사한 미사일은 중국 북서부 칭하이와 동부 저장에서 발사돼 하이난과 파라셀 군도 사이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천연 해저자원의 보고인 남중국해가 역사적으로 수천년간 중국의 관할에 있었다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역내 일부 섬엔 군사시설을 건설해 군함을 배치했다.
반면 미국은 국제법상 남중국해가 공해라고 주장한다. 미국은 남중국해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강조하면서 이곳에 수시로 군함을 보내 작전을 펼치고 있다.
미 해군 제7함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USS 머스틴(DDG 89)전함이 오늘(28일) 국제법에 따라 파라셀 제도(중국명 시사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에서 항행 권리와 자유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USS머스틴함의 모습 2020.05.29./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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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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