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이 약물 투여했다는 증거는 제시 안해
지난 대선에서도 힐러리 공격하며 약물검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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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토론 실력이 갑자기 좋아졌다며 오는 11월 대선에 앞서 약물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이그재미너와 인터뷰에서 “아무도 바이든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되리라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의 토론 성적이 너무 나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상대로도 토론을 제일 잘했기 때문에 우리는 약물 검사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물 검사라는 발언에 대해 다시 설명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트럼프 대통령은 “내 말의 요점은 바이든 후보의 과거 토론을 보면 정말 실력이 형편없고, 논리적이지도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후보가 약물이나 마약을 투여받았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내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내가 이런 일에 꽤 능숙하다는 것뿐”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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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바이든 후보는 11번의 대선후보 경선 토론을 치렀다. 그중 샌더스 의원과 양자 토론을 진행한 것은 지난 3월 15일 단 한 번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도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겨냥하며 “(그가) 토론에 앞서 약물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뉴햄프셔주(州) 선거 유세에서 “그(클린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가 마지막 토론을 시작했을 때 처음에는 매우 흥분했고, 마지막에는 ‘아 나를 쓰러뜨려라’라고 하는 것 같았다”며 조롱한 바 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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