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스런 펜스, 흑인 총격 시위 사태 등에 트럼프 입장 지지
미국의 안위와 경제 회복에 트럼프 필요 주장
트럼프, 깜짝 등장해 함께 國歌 경청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충직한 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재확인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연설이 끝난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단에 올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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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셋째날인 26일(현지시간) 볼티모어 포트 맥헨리에서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치적을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펜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비교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반드시 재선돼야 한다는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다. 시종일관 강경한 자세로 바이든 후보를 깎아내리고 트럼프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의 연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아픔을 겪은 이들에 대한 공감을 표하는 등 감성적인 접근과는 차이를 보였다.
펜스 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서 어둠의 시대를 극복하겠다고 한 것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시대는 위대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든은 미국을 비하했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거셈 솔레이마니를 암살한 것을 예로 들며 미국과 미국인을 지켜낸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면서 "어려운 진실이지만 바이든의 미국에서 당신은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인의 입국을 차단한 것을 거듭 강조하며 바이든은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수차례 법과 질서를 강조했다. 그는 법과 질서를 언급하며 "미네아폴리스, 포틀랜드, 커노샤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우리는 모든 인종, 종교, 피부색을 가진 미국인들을 위해 거리에서 법과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고 외쳤다.
이는 경찰에 의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질식사와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와 또다른 흑인 조셉 블레이크에 대한 경찰의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사태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윗을 통해 시위사태가 불거진 커노샤에 주방위군을 보낼 것이라며 법과 질서를 언급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후 3년동안 위대한 경제를 만들었지만 중국에서 온 코로나바이러스에 타격을 받았다면서 연말까지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해 경제를 다시 회복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의 연설이 끝난 후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연단에 올라 펜스 부통령 내외와 함께 박수를 치고 컨트리가수 트레이스 애드킨스가 부르는 미국 국가를 경청했다. 이날 연설이 열린 곳이 미국 국가 가사의 영감을 제시한 곳이라는 것을 노린 이벤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례를 깨고 삼일 연속 전당대회에 등장했고 다음날에는 대선후보지명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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