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항했던 선박들 정상 출항
강풍에 쓰러진 벼 |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가 전북을 비껴가면서 피해는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바비'의 간접 영향으로 강풍에 벼가 쓰러지고 배가 떨어지는 등 18.3㏊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벼가 14.5㏊, 배 3.8㏊ 등이다.
축사 등의 피해는 현재까지 접수되지 않았지만,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북도는 설명했다.
전북도는 강풍에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고 농민들에게 병해충 예방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전북도 소방본부는 시설물 14건을 안전 조치했다.
이날 오전 0시 27분께 정읍시 연지동의 아파트 복도 쪽 창문이 깨졌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깨진 창문을 떼어냈다.
이어 2시 35분께는 익산시 동산동의 한 마트 상가의 셔터가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줄을 이용해 셔터를 고정했다.
이 밖에 간판 흔들림이나 나무 제거 등 12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돼 조치했다고 도 소방본부는 전했다.
서해 남부 앞바다에 내려졌던 풍랑주의보가 해제되면서 군산 내항 등으로 피항해 있던 선박들도 모두 출항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일부 날씨 애플리케이션에서 주말께 제9호 태풍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보가 있어 경로를 주시하고 있지만, 아직 한반도에 9호 태풍에 대해 예비특보가 내려지지 않았다"며 "특보가 내려지면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피해 예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w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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