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의 인수 불발로 재매각을 추진 중인 이스타항공은 28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이스타항공은 희망퇴직과 정리해고 등으로 700여명의 인원을 감축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스타항공 노조가 인력감축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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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지혜 기자 = 제주항공의 인수포기로 재매각을 추진 중인 이스타항공이 대규모 정리해고에 돌입한다. 우선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이후 9월7일에 정리해고 대상자를 통보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국내 항공업계의 첫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사례가 될 전망이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날부터 31일 낮 12시까지 정규직 직원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희망퇴직일은 이달 31일까지로, 이스타항공은 희망퇴직자의 체불임금을 우선적으로 변제하고 통상임금 1개월분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경영정상화시 희망퇴직자를 우선적으로 재고용하기로 하고 이에 대한 합의서도 작성할 예정이다.
이같은 내용은 전날 근로자대표와의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이다.
이어 9월7일 정리해고가 예정돼 있다. 당초 이달 31일에 예정돼 있었지만 희망퇴직 실시로 다소 늦춰졌다. 해고 예정일은 10월6일이다.
이스타항공은 항공기 6대 운항에 필요한 인력 약 426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리해고할 방침이다. 현재 인력이 1136명인 점을 비춰 희망퇴직자와 정리해고자는 7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조종사노조가 요청했던 순환 무급휴직은 타 직군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이스타항공 사측에서는 지난달 24일 무급휴직 추진을 위해 간담회를 열었으나 체당금 문제로 직원들의 반대 의견이 많아 무급휴직 추진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의 인수·합병(M&A) 계약 해제 통보 후 재매각 추진을 위해 지난 18일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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