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분 연설한 바이든에 시청자수 200만명 뒤져
공화당 전대 시청률도 민주에 뒤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밤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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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0년대 이후 미국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 중 가장 긴 연설을 했지만 시청률은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CNN에 따르면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은 28일(현지시간) 하루전 트럼프 대통령 연설 시청자가 2160만명이라고 집계했다.
이는 일주일 전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바이든 후보의 수락 연설 시청자 2360만명에 약 200만명 가량 뒤처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 70분을 소요해 바이든 연설시간 25분에 비해 훨씬 길었지다. 하지만 시청자수 확보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텅빈 실내에서 청중없이 이뤄진 바이든 후보의 연설과 달리 백악관 야외에서 2000여 명의 청중을 모은채 불꽃놀이와 공연까지 곁들였지만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둔 전당대회에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앞섰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는 3220만명의 시청자가 몰렸고, 오히려 여론조사에서 앞섰던 클린턴 후보의 연설은 2980만명의 시청자를 모으는 데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에도 75분이나 연설을 이어가며 56분에 그친 클린턴 후보 보다 길게 연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 수락 연설은 역대 어느 후보 보다도 길다. 80년대 이후 대선 후보중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가장 긴 연설을 한 이는 1996년의 빌 클린턴 후보였다. 이어 2004년 조지 W. 부시 당시 후보가 62분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공화당 후보들은 통상 민주당 후보에 비해 연설 시간이 길었지만 이번처럼 차이가 벌어진 적은 없었다. 바이든 후보의 연설시간이 역대 후보보다 짧았던 점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CNN은 올해 전당대회 시청률도 공화당이 민주당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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