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공동기자회견 사진 등 내걸며 우정 표시
트럼프, 수많은 트윗 쏟아냈지만 아베는 언급 안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임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우정에 감사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한마디 언급조차 없다.
28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 아베 총리와 자신이 나란히 웃고 있었던 사진을 소개한 뒤 "당신의 우정과 지도력에 감사하다"면서 "당신이 사의를 밝혀 슬프지만, 양국과 국민 간의 강력한 동맹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이 회복되기를 바란다, 나의 친구여"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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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 수락 연설 직후 대대적인 여론 반격에 나서는 시점임에도 아베 총리와의 우의를 강조하는 글을 남겼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는 대선후보 지명 연설과 찬조연설, 뉴햄프셔 유세 관련 내용으로만 채워졌다. 아베 총리와의 친분을 여러 차례 강조했던 그간의 모습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아베 총리는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당신인 신분 시절에 미국까지 찾아가 만나는 등 각별한 사이를 유지했다. 양측은 잦은 정상회담과 골프 회동 등으로 우의를 밝혀왔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사의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일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발언만 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아베 총리의 탁월한 지도력에 감하고 있다"면서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미일 동맹을 어느 때보다 공고히 했다"고 언급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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