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통과 신안 흑산도 우럭·전복·다시마 양식 32어가 피해
가두리 부서지고, 그물 찢겨 우럭 모두 바다로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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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가 남긴 상처 |
(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태풍 위력이 얼마나 셌는지 해상 가두리 양식시설이 세 동강이 났네요."
지난 26일 밤부터 27일 새벽까지 강풍을 동반한 초강력 태풍 '바비'가 할퀴고 지나간 전남 신안군 흑산면 장도 앞 해상 우럭, 전복 양식장 일부가 처참하게 부서졌다,
태풍은 물러갔지만, 파도가 높게 일어 29일 오전에야 바다에 나온 어민들은 양식장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해상에서 우럭 양식장을 하는 최승진(45)씨는 "태풍이 오기 전 밧줄을 더 단단하게 묶는 등 대비를 했지만, 가두리가 세동강이 나는 등 전파됐다"고 망연자실했다.
최씨는 "가두리가 부서지면서 2∼3년 키우던 우럭도 모두 바다로 나가버리고 빈 그물만 남았다"고 하소연했다.
가로·세로 각각 5m 길이의 가두리 40칸 정도도 완전히 부서졌다고 최씨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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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가 할퀴고간 양식장 |
인근에서 전복 양식장을 하는 김선우(61)씨도 태풍 피해를 봤다.
김씨는 이날 아침부터 부서진 전복 가두리 시설물을 해안으로 끌어내는 등 피해 복구에 안간힘을 쏟았다.
파손된 시설물을 치우지 않으면 옆 가두리에 2차, 3차 피해를 안겨 줄 수 있어 또 다른 태풍이 오기 전 서둘러야 하기 때문이다.
김씨의 양식장도 가로·세로 2.5m 길이의 가두리 160칸이 두동강이 나면서 부서졌다.
흑산면사무소 관계자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이 불어닥치면서 양식 시설이 해안 쪽으로 밀리고 부서지고 그물이 찢어져 양식 중인 전복과 우럭이 빠져나가는 피해가 났다"고 말했다.
흑산면은 이번 태풍으로 어선 7척이 침수되고 우럭·전복·다시마 양식어가 32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피해액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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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가 남긴 상처 |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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