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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기술 수출 규제 강화…틱톡 매각 새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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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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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둘러싸고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이 29일(현지시간) 기술수출 규제를 강화해 틱톡 매각에 새로운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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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인공지능(AI) 기술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중국계 동영상 공유플랫폼 틱톡 매각이 더 복잡해지고 미국과 갈등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전날 컴퓨팅, 데이터 처리 기술, 텍스트 분석, 컨텐트 추천, 연설 모델링, 음성인식 등 기술 수출은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새 규제는 미 백악관의 압박 속에 틱톡 미국 사업부문을 신속히 마무리지어야 하는 바이트댄스와 미 구매자 간 협상에 걸림돌이 돠거나 실질적인 매각 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정부 무역자문은 바이트댄스가 새 수출규제 리스트를 점검해 이번 매각 협상이 이 규정을 위반하는지 여부를 '심각하고 면밀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 정부 무역자문인 중 대외경제무역대학(UIBE)의 판추이 교수는 바이트댄스가 국제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것은 중국 국내 기술 역량과 개선된 알고리즘에 기반한 것이라면서 이는 기술 수출의 한 형태라고 지적했다.

이는 바이트댄스의 틱톡 해외 사업부문을 누가 인수하더라도 기술 수출의 형태가 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판 교수는 말했다.

현재 미 틱톡 인수전에는 월마트와 한 팀을 이룬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사모펀드 등이 가세한 상태다.

중국 정부의 기술 수출 규제 항목에는 이밖에 농업, 제약, 레이저, 암호작성, 반도체 설계 등 하이텍 항목들도 포함돼 있다.

2008년 이후 12년만에 규정이 개정됐다.

중국의 반격으로 미국과 중국간 기술을 둘러싼 충돌은 심화할 수밖에 없게 됐다.

미국은 틱톡 외에 텐센트의 위챗도 금지 대상에 포함시켰다. 앞서 미국은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를 시작으로 중 기술업체들에 대한 압박을 개시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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